유일하게 7차전을 넘어간 한국시리즈. 2004년 10월 21일~11월 1일까지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 라이온즈간에 진행되었다. 4승 3무 2패로 현대가 우승했고, 한국시리즈 MVP는 7경기 12⅓이닝 2실점 비자책점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의 어마무시한 성적을 거둔 조용준이 수상했다. 당시 KBO의 "10시 30분을 넘기면 9회 이상의 이닝을 치를 수 없다."라는 4시간 제한 규정 때문에 9차전까지 가버렸다. 11월 1일 열린 마지막 9차전은 폭우가 미친 듯이 내려서 선수, 코치, 감독들까지 다른 날 하자고 했으나, 이미 경기가 밀릴 대로 밀려버린 터라, 어쩔 수 없이 경기를 강행해야 했다. 빗속 조용준의 마무리는 명장면이었다. 선수들도 팬들도 비 때문에 너무 추워서 덜덜 떨며 봐야 했었다. 게다가 선수들..
정민태의 정민태에 의한, 정민태를 위한 시리즈 페넌트레이스 1위팀 현대 유니콘스와 4위에서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전승으로 거쳐 올라온 SK 와이번스와의 맞대결. 현대 유니콘스가 4승 3패로 승리하면서 2000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래 3년만에 다시 우승하면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또한 김재박 감독은 자신의 세 번째 우승을 이끌어낸다. 한국시리즈 MVP는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와 대활약을 한 정민태. 4승 가운데 무려 3승이나 차지했다. 특히 7차전은 허리부상에 불구하고 테이핑 감으면서까지 등판, 완봉승 거두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이번 한국 시리즈 준우승으로 1990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13년만에 전승준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야구를 얼마 보지 않은 팬들은 'SK가..
리버스 스윕이 될 뻔한 한국시리즈 2000년 최고의 전력을 자랑한 우승후보 현대 유니콘스와 우동수 트리오의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 현대 유니콘스가 1~3차전을 내리 이기며 싱겁게 끝나는 듯 했으나 홍원기의 4차전 대활약을 시작으로 두산이 4~6차전을 내리 이기며 한국 시리즈 사상 초유의 리버스 스윕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7차전에서 톰 퀸란의 원맨쇼로 4승 3패로 간신히 우승했으며 한국시리즈 MVP는 7차전 원맨쇼를 펼친 톰 퀸란이 차지하였다. 퀸란은 홈런 3위(39개)였으나 타율은 0.236에 그칠정도로 그야말로 공갈포였다. 타순에서 8번으로 밀렸을 정도. 하지만 7차전 첫타석에서 2타점 2루타, 4회에서 3점짜리 홈런, 8회에 솔로홈런을 날리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0세기의 마지..
페넌트레이스 1위팀 현대 유니콘스와 3위팀 LG 트윈스가 맞붙었던 한국시리즈이자 1994년 한국시리즈의 리턴매치다. 인천광역시 연고 야구팀 사상 첫 우승으로 인천광역시의 야구팬들에겐 삼청태시절의 한을 풀어버릴 수 있었던 시리즈로 설명할 수 있다. 물론 비인천지역 팬들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만년 하위권팀의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다만 2년 후 현대가 수원으로 야반도주하면서 인천팬들과 비인천팬들은 서로 갈라지고 으르렁거리는 관계가 돼버렸다. 페넌트레이스에의 전력은 현대가 81승 45패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LG도 전년 해태에 이어 해볼만한 게 현대에게 11승 7패로 유독 강했다. 특히 태평양-현대 입장에서는 LG의 유지현, 김동수가 상당히 얄미웠던 ..
1996년 열린 KBO 한국시리즈. 해태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스가 대결하였다. 1996년 시즌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시즌이었는데 당초 상위권으로 분류되던 LG, 롯데가 모두 탈락하고 꼴찌를 다툴것으로 예상된 해태, 현대, 쌍방울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가만히 있던 삼성과 한화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허나 한화 이글스는 포스트 시즌 진출을 했고 삼성은 가을야구 탈락과 동시에 현재까지 구단 최악의 흑역사였던 6위를 기록했다. 특히 해태는 시즌 전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이순철의 유남호 폭행 사건과 항명 파동까지 일어나고 동열이도 없고, 성한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시즌 우승을 했다. 특이사항이라면 인천광역시에서 열린 4차전에서 당시 현대의 선발 투수였던 정명원이 현재까지 KBO 한국시리즈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