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은 기아 타이거즈입니다. 시즌이 아직 초반이고 길기 때문에 섣불리 순위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여러모로 탄탄한 우승후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사실 스토브리그에서 야구 외적인 불미스러운 일들로 단장과 감독이 모두 바뀌면서 스프링캠프 기간까지도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텐데 오히려 젊은 신임 감독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팀 타격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베테랑 타자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김도영과 불혹은 잊은 최형우의 활약, 거포 포텐이 터지고 있는 중견급 고참 타자들의 조화도 돋보이지만 더 놀라운 건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투수진의 모습입니다. 마무리 투수인 정해영 뿐만 아니라 초반 히트상..
아직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KBO의 순위경쟁이 매우 뜨겁습니다. 매해 그렇듯 시즌 시작 전 예상했던 강팀이 부진하거나 약팀이라고 예상했던 팀이 선전하면서 순위가 엎취락 뒤치락 하는 4월인데요. 야구를 본지 얼마 안되시는 분들에게는 의아한 나올 때가 간혹 있습니다. 안타, 홈런, 도루 같은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신 분들에게 오히려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 많아지는데요. 그만큼 야구 규정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 하나로 인정 2루타라는 것이 있는데요. 과연 이 인정 2루타란 무엇일까요? 인정 2루타의 제대로 된 야구용어는 그라운드 룰 더블(ground rule double) 입니다. 과거에는 일본에서 인타이틀드 투 베이스(entitled two base)라고 부르던 용어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다보니 인정 2..
어느새 2024년 KBO 개막도 거의 한달이 되어가면서 올해도 초반부터 많은 이슈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1월 10일부터 2024 WBSC 프리미어 12 가 열리기 때문에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개막한 KBO는 올스타전 휴식기도 7일에서 4일로 줄이고 혹서기인 7~9월을 제외한 기간에는 더블헤더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리그 일정 변경보다 경기 규정 변경이 더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시도 중이기 때문입니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경기수도 많고 경기 시간도 긴 편인데요. 즐길 거리가 많아진 요즘 긴 경기 시간으로 젊은 팬들의 유입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야구의 본고장인 MLB부터 피치 클락 같은 제도를 도입해 경쟁력을 살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
최근 7월 29일 벌어진 LG와 두산의 경기에서 이승엽 감독이 심판 판정에 항의 하다가 퇴장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LG의 선제 득점이 벌어진 5회 초의 일이었는데요. 주자 만루의 위기에서 문성주의 안타로 LG의 선취득점이 이루어지는 장면이 문제였습니다. 이미 2루와 3루 주자는 득점을 한 상태였고 1루 주자였던 홍창기가 두산의 송구 실수를 틈타 홈 플레이트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던 중에 포수 양의지와 경합이 벌어졌고 심판이 세이프를 선언했습니다. 이에 두산은 아웃이 아니나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는데요.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공을 잡은 양의지가 홍창기를 글러브로 태그하는 순간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홍창기의 왼쪽 손과 양의지의 발이 겹쳐져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심판진은 홈 충돌 방지 규정..
최근에 부활된 야구에서의 타이브레이크는 사실 1982년 KBO 원년부터 있었던 제도입니다. 당시에는 전기리그나 후기리그가 끝났을 때 최고 승률 팀이 2개 생기면 추가 경기를 편성해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열린 타이브레이크는 단 1번으로 1986년 후기리그에 OB 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가 공동 1위를 하여 3전 2선승제로 후기리그 우승팀을 가렸습니다. 이후 1989 시즌부터 단일리그 통합과 계단식 플레이오프 도입으로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사라지고 승자승 원칙으로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승률이 같은 경우 두 팀 중 상대전적을 앞서는 팀이 있으면 그 팀이 승자가 되고 상대 전적도 겹치는 경우 상대 다득점을 보며 득점까지도 같은 경우 전년도 상대전적을 보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2019 시즌..
어느새 KBO 2022년 시즌도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9월달까지 1, 3, 5위 자리를 놓고 순위싸움이 치열했는데요. 이제는 거의 다 정리되어 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축구의 경우 승점제로 순위를 매기고 있지만 야구는 승률 높은 팀 순으로 순위를 매깁니다. 그런데 이 승률 계산은 어떻게 하는 걸까요? KBO는 정규이닝이 9회까지 연장전은 12회까지로 규정되어 있고 12회까지 두 팀이 승부 나지 않는 경우 무승부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승리, 무승부, 패배의 3가지 경우로 승률의 계산하게 되는데 승률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승률 = 승리한 경기 수 / (승수+패수) 2022시즌 기준 전체 144경기 중 진행된 경기의 수만 가지고 승률을 계산하는데 이때 무승부인 경기는 계산에 포함하지 않습니다. 승리한 경기..
선발투수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구원투수입니다. 선발투수에게 승리가 꽃이라면 구원투수 중 클로저라고 부르는 마무리 투수에게는 세이브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세이브 기록 조건은 무엇일까요? 의외로 헷갈리기 쉬운 세이브 기록 조건과 블론세이브, 터프세이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이브란 무엇인가? 세이브(save)란 앞서고 있는 팀의 구원 투수로 등판해 리드를 지킨 상태로 경기를 마무리한 투수에게 부여되는 기록입니다. 세이브를 기록하려면 승리투수의 기록을 얻을 수 없는 상태여야 하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짓더라도 특정한 상황에 해당되어야 합니다. 다음은 세이브 기록 조건입니다. - 최소 0⅓이닝 이상의 아웃카운트를 잡고 다음 중 하나의 조건을 만족시킨 투수 (1) 자기팀이 3점 이하의 리드를..
야구를 보다보면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를 기록했다는 말을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또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내려갔다는 얘기도 내려갔다는 말도 자주 나옵니다. 과연 퀄리티 스타트(QS)와 승리 투수 요건이란 무엇일까요? 퀄리티 스타트(QS)란?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는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은 경우를 의미합니다. 선발 투수를 평가하는 조건 중 하나이기도 하고 승리 투수로서의 기본 자격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사실 6이닝 3자책점을 기록하게 되면 평균자책점(ERA)이 4.50로 훌륭한 수치는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체 9이닝 중 2/3에 해당하는 6이닝을 책임지고 내려갔다는 얘기고 통계를 볼 때 6이닝 3실점은 승리할 확률 50..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시즌을 치루다보면 꼭 한 번씩 발생하는 타격방해, 수비방해, 주루방해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타격방해란 야구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타격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보통 포수의 미트가 타자의 배트에 스치면서 발생하며 이는 포수 실책으로 기록됩니다. 타자에게는 타수에 들어가지 않고 타율과 출루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타자의 타격을 고의로 방해할 경우에는 타자에게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처럼 자동으로 1루에 진출하게 되며 만약 1루에 주자가 있다면 해당되는 주자에겐 안전진루권이 주어져 한 베이스를 이동하게 됩니다. 만약 만루상황이라면 3루에 있는 주자는 안전진루권을 통해 자동으로 홈플레이트에 들어오고 3루에 있는 주자의 득점으로 인정됩니다. 이 때 타격..
돔구장이 많이 없는 국내 야구 인프라 특성상 요즘 같은 장마철에 가장 많이 경험하는게 경기 우천 취소입니다. 아예 경기 시작을 못하고 우천취소가 되는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경기 도중 노게임 선언되는 경우만큼 허탈한 상황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동일한 우천 시에도 어떤 경우에는 노게임이 선언되어 경기가 취소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서스펜디드 게임이라고 우천으로 인해 우천중단된 그 회 그대로 다른 날 경기를 이어하고 어떤 경우에는 콜드게임 선언으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천 시 경기진행에 적용되는 규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경기 시작 전 우천 취소는 KBO 경기운영위원이 개시 2~3시간 전 결정합니다. 현재 그라운드 상태가 경기를 하기 적합한지 이후의 일기예보가 경기를 진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