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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구장이 많이 없는 국내 야구 인프라 특성상 요즘 같은 장마철에 가장 많이 경험하는게 경기 우천 취소입니다. 아예 경기 시작을 못하고 우천취소가 되는 경우에는 상관없지만 경기 도중 노게임 선언되는 경우만큼 허탈한 상황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동일한 우천 시에도 어떤 경우에는 노게임이 선언되어 경기가 취소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서스펜디드 게임이라고 우천으로 인해 우천중단된 그 회 그대로 다른 날 경기를 이어하고 어떤 경우에는 콜드게임 선언으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우천 시 경기진행에 적용되는 규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경기 시작 전 우천 취소는 KBO 경기운영위원이 개시 2~3시간 전 결정합니다. 현재 그라운드 상태가 경기를 하기 적합한지 이후의 일기예보가 경기를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을 하게 됩니다.
경기 중 취소는 경기가 얼마나 진행되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준은 5회 말 공격이 종료됐는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5회 말 공격이 종료 이전에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 노게임으로 선언되며 5회 말 공격이 종료된 이후 6회 초 공격 이후로 경기가 중단되면 콜드게임 선언이 됩니다.
KBO 리그에서는 일반적으로 경기 도중 우천중단시 최소 30분을 기다린 뒤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세먼지, 코로나 등 여러가지 이유로 우천 외에도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생기면서 되도록 한 번 시작된 경기는 취소하지 않기 위해 좀 더 오래 기다리는 추세입니다.
일단 노게임으로 선언되면 기존의 기록은 전부 사라집니다. 홈런을 치거나 안타, 타점을 기록한 타자들 입장에서는 허탈하지만 실점을 한 투수의 입장에서는 쾌재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기존 티켓을 산 관중들은 금액을 자동으로 전액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콜드게임(Called Game)으로 선언되면 우천중단 되기 전까지의 진행 상태만으로 승패가 결정됩니다. 그리고 경기결과도 다른 정상적으로 종료된 게임들과 동일한 게임으로 인정받습니다. 비기고 있을 때는 무승부로 선언이 됩니다.
그래서인지 경기도중 비가 내리면 이기고 있는 야구팬들은 빨리 5회말이 지나가길 빌고 지고 있는 야구팬들은 5회말 전에 빗줄기가 굵어져서 경기가 취소되기를 바라는 재밌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노게임과 콜드게임이 아닌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이 선언되기도 하는데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KBO에서는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하지 않습니다. 관중들의 경기 티켓 처리가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일시정지 경기로 어떤 사유에 의해 더이상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여 중단된 상태로 추후 일정을 정하기로 하고 종료를 선고한 경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강우로 인해 선언되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조명시설이나 기계장치의 고장으로 인해 더이상 경기를 진행하기 어려운 때도 선언됩니다.
일단 경기 내적인 측면만 보면 노게임보단 서스펜디드 게임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 특성상 유료입장 관중에 대한 서비스가 가장 중요한데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하게 되면 환불 처리가 애매하고 일시중단된 경기를 다시 보러올 수 있는 사람은 적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흥행을 위해서 서스펜디드 게임보단 노게임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던 시기에는 관중이 없었기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을 자주 편성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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