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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의 가치를 판단하는 클래식 지표 중에 타율, 타점만큼 자주 볼 수 있는 기록으로 출루율, 장타율, OPS가 있습니다. 이번엔 출루율, 장타율, OP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출루율

출루율은 야구 경기에서 타자가 베이스에 얼마나 많이 살아 나갔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영어로는 On Base Percentage(OBP) 이나 On Base Average(OBA) 로 표현합니다. 계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출루율 = (안타+볼넷+몸에 맞은 공) / (타수+볼넷+몸에 맞은 공+희생플라이)

 

출루율은 MLB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구단주 빌리 빈이 타율은 낮지만 볼넷을 자주 얻어 출루율이 좋은 타자들을 저렴한 값에 사와 오클랜드를 강팀을 만든것이 계기가 되어 유명해졌습니다.

 

출루율로 인정받는 출루 방식은 안타, 볼넷, 몸에 맞는 공입니다. 수비 에러로 출루하거나 선행주자가 먼저 잡히는 경우는 출루율에 넣지 않습니다. 타격방해나 주루방해의 경우에도 해당 야수의 에러로 기록돼 출루로 치지 않습니다.

희생 플라이는 출루율 계산에 포함됩니다. 범타로 판단해 출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사사구 수보다 희생 플라이 수가 많으면 타율보다 출루율이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 기준은 KBO, MLB 모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희생 번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출루율 계산 시 포함되지 않습니다. 타자가 희생 번트를 의도했더라도 절묘한 코스로 공이 굴러가 출루하는 경우에는 기록지에 희생 번트가 아닌 안타로 기록되기 때문에 출루율에 포함됩니다. 정상적인 수비가 이루어져도 1루에서 세이프되는 상황은 안타로 취급되지만 야수선택이거나 선행주자가 2루나 3루에서 아웃되면 범타 처리됩니다.

 

2. 장타율

장타율은 타자가 타격을 한 뒤 몇 루를 출루 가능한지의 기대 수치를 말합니다. 영어로는 Slugging Percentage 로 표현하고 약자로는 SLG을 사용합니다. 계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타율 = (단타 수 + 2루타 수*2 + 3루타 수*3 + 홈런 수*4) / 타수

 

위의 공식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장타율은 2루타 이상의 장타만을 가지고 계산하는 수치가 아닙니다. 단타도 모두 포함해서 한 타자가 1타수당 평균 몇 개의 베이스를 얻어낼 수 있는가를 측정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초보 팬들은 헷갈릴 수도 있는 수치 중 하나입니다.

 

안타 없이는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워닝트랙까지 가는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타자라도 그게 플라이 아웃으로 끝나면 장타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포수 앞에 떨어진 타구라도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면 장타율은 올라가게 됩니다.

 

장타율이 0.500인 선수는 한 번의 타수에서 0.5루의 출루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의미입니다. 타자의 기록이 1타수 1안타(1루타)인 경우에 장타율은 1.000으로 기록되고 4타수 1안타인 경우에도 홈런이 있는 경우 장타율이 1.000으로 기록됩니다. 이론적으로는 타자가 매번 나와서 홈런만 친다면 장타율은 4.000까지도 가능합니다. 


3. OPS

OPS의 약자는 On-base Plus Slugging이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수치입니다. 매우 구하기 쉬우면서도 신뢰성이 있어 타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좋은 기록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타율만으로는 제대로 평가할 수 없는 타자들의 득점 생산력을 계산하기 위해 도입된 지표로 간단히 보면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스탯의 합으로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너무도 당연한 이유가 있습니다. 야구는 결국 많은 베이스를 진루해야 점수가 나는 게임입니다. 출루율은 베이스까지 살아나가는 확률을 계산한 지표이고 장타율은 한 타수당 얼마나 많은 베이스를 진출할 수 있는지를 계산한 지표입니다.

따라서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 값이 높은 타자는 더 많은 베이스를 진루하고 득점에 많이 공헌하는 타자라는 뜻입니다. OPS가 높은 타자들이 많이 모이면 결국 득점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클래식 스탯 중 가장 신뢰성 있는 기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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