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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만큼 많은 개인 기록을 가진 스포츠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 개인 기록 하나에 따라서 선수들의 가치가 달라지고 몸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선수들은 항상 기록에 예민합니다.

타자의 경우 여러 기록 중에서도 타율, 출루율, 장타율 같은 비율 관련 기록은 출장 수가 적으면서 반짝 활약을 한 선수들이 기록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일정 기준이 없는 경우 자격 논란이 생길 여지가 있습니다. 이런 논란을 줄이기 위해 최소 타석수를 규정한 것이 규정타석입니다.

장기간 부상을 당하지 않고 꾸준히 출장하는 주전급 선수들이 규정타석을 충족하게 되고 규정타석을 채운 상태에서 세운 기록이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연속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시즌이 길수록 꾸준하다는 반증이 되고 가치가 높은 선수로 평가 받기 때문에 선수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FA 신청자격 기준에도 이 규정타석이 들어갑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원래 규정타석이라는 개념은 없었고 전체 경기의 3분의 2 이상을 출장하면 타이틀 시상 대상이 되었으나 명백히 적은 타수로도 타격왕에 오르는 일이 발생하자 논의 끝에 1950년부터 규정타수가 도입되었습니다.

그러나 규정타수 또한 타격왕 시상에서 논란이 발생했고 이를 계기로 1957년부터는 규정타수에서 규정타석제로 바뀌었습니다. 출범이 비교적 늦은 한국프로야구에서는 처음부터 당시 메이저리그의 기준인 규정타석제를 적용했습니다.

현재 규정타석의 계산은 MLB, NPB는 전체 경기 수*3.1 한 뒤 소수 반올림, KBO의 경우 전체 경기 수*3.1 한 뒤 소수 버림으로 하고 있습니다.

KBO의 경우 2022년 기준 팀 당 144경기를 치루고 있으니 전체 시즌을 기준으로 규정 타석을 채우려면 144*3.1 = 446.4 에서 소수점을 버린 446타석에 들어서야 합니다. 즉 446타석 이상 타석에 들어선 타자들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만이 공식적으로 의미 있는 기록으로 인정되고 1위로 시상대에 올라갈 자격이 됩니다.

물론 규정타석 미달인 경우에도 모자란 타석 수만큼 아웃이 된다고 가정해서 계산을 해도 그 타자가 타율이나 장타율이나 출루율이 리그 1위인 상태로 시즌을 마감하는 경우에는 그 타자가 각각 타격왕,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로 결정되는 예외 조항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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