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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구원투수입니다. 선발투수에게 승리가 꽃이라면 구원투수 중 클로저라고 부르는 마무리 투수에게는 세이브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세이브 기록 조건은 무엇일까요? 의외로 헷갈리기 쉬운 세이브 기록 조건과 블론세이브, 터프세이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이브란 무엇인가?

세이브(save)란 앞서고 있는 팀의 구원 투수로 등판해 리드를 지킨 상태로 경기를 마무리한 투수에게 부여되는 기록입니다. 세이브를 기록하려면 승리투수의 기록을 얻을 수 없는 상태여야 하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짓더라도 특정한 상황에 해당되어야 합니다.

 

다음은 세이브 기록 조건입니다.

- 최소 0⅓이닝 이상의 아웃카운트를 잡고 다음 중 하나의 조건을 만족시킨 투수
(1) 자기팀이 3점 이하의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출전하여 1이닝 이상을 투구하였을 경우.
(2)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베이스에 나가 있는 주자와 상대하는 타자와 그 다음 타자가 모두 득점하면 동점 또는 역전이 되는 상황에서 출전하였을 경우.
(3) 최소한 3이닝을 효과적으로 투구하였을 경우.

 

현대 야구는 투수들의 분업이 보편화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이 전문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고 일반적으로 그 마무리 투수를 3점 이하의 리드 상황에서 등판시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9회를 마무리 짓는 투수에게 세이브가 부여된다는 규칙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1번 세이브 규칙 이외에도 다른 조건도 있습니다. 

 

2번 규칙의 경우 간단히 예를 들면 5점차 주자 만루의 상황에서 투수가 등판했을 때 만루 홈런과 솔로 홈런을 연이어 맞게 된다면 동점이 되게 됩니다. 이런 경우라면 3점 이하 리드 상황이 아니더라도 0⅓이닝만 아웃시켜도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등판할 때 루상의 주자 수 + 2)점을 실점했을 때 동점이 되는 상황에 등판해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마무리 지으면 세이브 기록 조건에 해당됩니다.

 

세이브는 1이닝 이하 투구에만 적용되는 규칙은 아닙니다. 세이브 기회에 등판해서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게임을 끝내기만 하면 됩니다. 만약 8회말 2:1로 리드한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은 경우 9회초에 우리팀이 추가 득점을 해 점수가 5:1이나 10:1이 되어도 세이브 기록 조건에 성립하고 그 투수가 9회말에 대량 실점을 허용해도 동점이나 역전을 당하지 않고 끝까지 던져서 팀이 이길 경우 세이브로 인정됩니다.

 

3번 규칙의 경우 팀 리드 상황에 등판해서 7이닝을 던지고 마무리를 짓는 경우에도 세이브가 주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효과적인 투구란 기록원이 판단하는 것으로 팀의 리드 상황에서 4이닝을 등판해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고 하더라도 실점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 세이브로 기록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세이브 상황에 나와서 타자에게 공 한번 던지지 않고 견제사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경우에도 세이브가 인정됩니다. 세이브는 1경기에 한 구원투수에게만 부여되기 때문에 홀드보다 좀 더 가치가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블론세이브와 터프세이브란?

그렇다면 자주 듣는 단어 중 하나인 블론세이브(Blown save)란 무엇일까요? 바로 세이브 기회에 등판한 투수가 상대 팀에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한 상황을 바로 블론세이브라고 합니다. 실점이 자책점이든 아니든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순간 기록되며 그 이후 팀이 역전승을 하더라도 블론세이브 기록은 유지됩니다.


경기 막판에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게 되면 상대팀에게 분위기가 급격하게 넘어가게 되기 때문에 패를 기록하거나 가까스로 승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심해져 다음 경기에 안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당연히 장기전을 치뤄야하는 야구의 특성상 블론세이브는 모든 팀이 가장 피하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1, 2점차에서도 확실한 승리를 위해 마무리 투수 육성에 공을 들입니다.

그만큼 타이트한 리드 상황에서 9회에 마운드에 오르는 마무리 투수에게는 큰 부담이 작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타이트한 리드 상황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는 경우 터프세이브(Tough save)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같은 세이브 횟수를 기록한 투수라고 하더라도 터프세이브 횟수가 더 많은 투수가 더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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