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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부활된 야구에서의 타이브레이크는 사실 1982년 KBO 원년부터 있었던 제도입니다. 당시에는 전기리그나 후기리그가 끝났을 때 최고 승률 팀이 2개 생기면 추가 경기를 편성해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제도를 통해 열린 타이브레이크는 단 1번으로 1986년 후기리그에 OB 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가 공동 1위를 하여 3전 2선승제로 후기리그 우승팀을 가렸습니다.
이후 1989 시즌부터 단일리그 통합과 계단식 플레이오프 도입으로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사라지고 승자승 원칙으로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승률이 같은 경우 두 팀 중 상대전적을 앞서는 팀이 있으면 그 팀이 승자가 되고 상대 전적도 겹치는 경우 상대 다득점을 보며 득점까지도 같은 경우 전년도 상대전적을 보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2019 시즌 종료 후 승자승 원칙에 대한 비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019 시즌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정규 시즌 종료 시 88승 55패 1무로 동일한 성적을 거뒀지만 두산이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두산 베어스에게 정규시즌 우승이 주어졌습니다. 후반기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기 때문에 두산 베어스는 그 흐름을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승자승 원칙에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 됐고 결국 2020 시즌에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부활하게 됐습니다. 정규시즌 1위인 팀이 두 팀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됐고 나머지의 경우 그대로 승자승 원칙이 적용됐습니다. 이 타이브레이크 게임의 경우 정규시즌 기록에는 반영되지 않고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두 팀간의 단판 승부로 정규시즌 1위를 가리는 게임이었습니다.
타이브레이크 게임의 홈경기 권한은 정규시즌 상대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우세한 팀이 갖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규정이 부활한지 1년 만인 2021 시즌에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성사되게 됐습니다.
2021 시즌은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가 76승 59패 9무로 정규시즌 1위로 정규 게임이 마무리됐고 상대전적 9승 1무 6패로 앞서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의 홈경기로 35년 만의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kt wiz가 이기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게 됐고 기세를 이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이 타이브레이크 게임은 팬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고 결국 2022 시즌부터는 5위도 두 팀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 원칙 대신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시행하는 것을 규정이 변경됐습니다. 올해는 1위나 5위 모두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발생할 확률이 거의 없지만 다음 시즌에는 와일드 카드를 결정짓는 5위 팀 간에 타이브레이크 게임이 발생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좀 더 다양하고 신선한 시도들로 풍성해지는 프로야구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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