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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KBO의 순위경쟁이 매우 뜨겁습니다. 매해 그렇듯 시즌 시작 전 예상했던 강팀이 부진하거나 약팀이라고 예상했던 팀이 선전하면서 순위가 엎취락 뒤치락 하는 4월인데요. 야구를 본지 얼마 안되시는 분들에게는 의아한 나올 때가 간혹 있습니다.

 

안타, 홈런, 도루 같은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신 분들에게 오히려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 많아지는데요. 그만큼 야구 규정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 하나로 인정 2루타라는 것이 있는데요. 과연 이 인정 2루타란 무엇일까요?

 

인정 2루타의 제대로 된 야구용어는 그라운드 룰 더블(ground rule double) 입니다. 과거에는 일본에서 인타이틀드 투 베이스(entitled two base)라고 부르던 용어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다보니 인정 2루타라고 부르게 됐는데 사실 잘못된 야구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라운드 룰 더블(ground rule double) 을 이해하려면 일단 그라운드 룰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야구는 경기장마다 크기가 다르기도 하고 특정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도 경기가 유효하게 이뤄지도록 별도의 규칙을 정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그라운드 룰이라고 합니다.

 

이 그라운드 룰이 적용되는 상황은 타자가 친 인플레이 타구가 경기를 할 수 없는 곳으로 나가는 경우인데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들이 바운드가 된 공이 담장을 넘어가거나 펜스 중간 구조물에 공이 끼었다던지 야수의 악송구로 공이 더그아웃에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이런 볼데드 상황되어 심판이 그라운드 룰 더블을 선언하면 주자나 타자 모두 두 베이스씩 진루하게 되는데 원래 초기엔 페어지역에서 바운드되어 펜스를 넘어간 타구도 홈런으로 선언했으나 1930년부터 2루타로 개정됐다고 합니다.

 

그라운드 룰 더블이 두 베이스씩 이동할 뿐이지 그라운드 룰 싱글이나 그라운드 룰 트리플이 인정되는 경우에는 한 베이스나 세 베이스씩 이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심판 재량에 의해 정해지며 심판이 판단하기에 볼 데드가 된 상황이 주자가 세 베이스를 가도 되는 상황이다라고 판단할 경우에는 그라운드 룰 트리플이 되기도 합니다.

 

돔구장의 경우 아주 적은 확률로 정말 높이 솟구치는 타구가 천장에 맞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심판이 판단하기 적합하다면 그라운드 룰 더블이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돔 천장이 없을 경우 홈런으로 판단되는 타구의 경우는 홈런 선언이 되기도 합니다.

 

외야에서 바운드가 되는 공이 펜스를 넘어가거나 펜스 사이에 공이 끼는 경우는 어떤 상황에서는 타자에게 굉장히 불운한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보통 주자가 1루에 있어도 그 정도의 장타를 치는 경우 홈까지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그라운드 룰 더블이 되는 경우 아무리 빠른 주자가 있어도 3루까지 밖에 진루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타구가 페어 지역에서 그라운드에 떨어지지 않고 직접 수비수에 맞은 다음 페어 지역 담장을 넘어가면 홈런, 파울 지역 담장을 넘어간다고 하면 그라운드 룰 더블이 인정되기 때문에 외야수들은 수비할 때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관중이 이런 상황에서 볼을 낚아채버리면 홈런 타구인 경우에도 그라운드 룰 더블이 인정되고 해당 관중은 경기 방해로 바로 퇴장조치가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선 영구 입장 불가 조치가 적용되는 경우도 있으니 절대 외야에서 야구공 한번 잡아보겠다고 민폐가 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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