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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경기가 이뤄지는 경기장에서 시작됩니다. 테니스 경기가 이뤄지는 곳은 테니스 코트입니다. 오늘은 테니스 경기가 이루어지는 테니스 코트 규격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니스 코트(tennis court)는 테니스 경기가 이루어지는 직사각형 공간입니다. 테니스 코트 규격은 세로 길이는 23.77m이며 가로 길이는 2인이 함께 하는 복식 경기냐 1인이 뛰는 단식 경기냐에 따라 적용 길이가 달라집니다. 복식 경기의 경우 바깥쪽 라인인 10.97m, 단식 경기의 경우 안쪽 라인인 8.23m가 기준이 되고 코트 중앙에는 네트가 세워집니다. 테니스 코트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그 종류에 따라 표면의 재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이 바운드 되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프로 경기에서는 클레이 코트, 하드 코트, 잔디 코트 세 개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외의 생활체육의 경우 카펫, 고무 또는 우드 등의 실내 코트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규격과 달리 코트 재질은 테니스 규칙에 규정되어 있지 않아서 규격만 맞다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인조잔디, 흙바닥도 사용 가능합니다.

 

그럼 테니스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클레이 코트, 하드 코트, 잔디 코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드 코트

하드 코트는 아크릴이나 아스팔트 등의 재질로 만들어진 코트입니다. 맨 밑에 아스팔트나 셰일을 깔고 그 위에 모래가 섞인 페인트나 특수한 마감재를 올려서 만들어집니다. 코트 표면의 도장재에 포함된 모래 입자의 양에 따라 바운드 속도가 조금씩 달라지게 되는데 코트 표면에 포함된 모래 입자의 양이 많을 수록 마찰력이 커져 공이 더 느리게 바운드 됩니다.

 

모래 입자를 완전히 포함하지 않는 경우 어떤 종류의 코트보다 바운드가 더 빨라지게 되지만 일반적인 하드 코트의 경우 잔디 코트보다 바운드가 느리고 클레이 코트보다는 빠르게 만들어집니다. 바운드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지 않기 때문에 하드 코트는 비교적 모든 플레이 스타일에 공평한 코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공이 비교적 빠르게 바운드되기 때문에 하드 코트는 플랫성의 공격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선수에게 다소 유리한 점이 있으며 코트 표면의 단단함이 선수의 무릎에 영향을 미쳐 격하게 플레이할 경우 부상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코트로 평가되기도 합니다. 그랜드 슬램 중 호주 오픈과 US 오픈이 사용하고 있으며 호주 오픈은 가장 윗표면이 합성 재질이고 US 오픈은 아크릴 재질로 같은 하드 코트지만 각자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지 비용값이 다른 코트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은 코트라는 점과 공의 속도도 적당히 빨라 경기의 흥행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현대 테니스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코트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겉에 도포하는 페인트 색에 따라 관객들에게 테니스 공이 더 잘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클레이 코트

클레이 코트는 가늘게 간 셰일이나 암석, 또는 벽돌로 표면을 덮은 코트입니다. 클레이 코트는 표면의 마찰력이 높아 잔디 코트나 하드 코트에 비해 공의 바운드를 상대적으로 느리고 높게 만드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강한 서브를 가진 선수에게 불리하며 수비적인 플레이가 유리합니다.

클레이 코트는 초기 가설 비용은 다른 종류의 코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지만 유지관리 비용은 하드 코트보다 많이 듭니다. 클레이 코트는 표면을 평평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수시로 롤링을 해주어야 하며 코트가 너무 마르거나 젖지 않도록 적당한 수준의 수분도 유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클레이 코트는 사용되는 점토의 종류에 따라 레드 클레이와 그린 클레이의 두 종류로 나뉘며 레드 클레이가 그린 클레이에 비해 바운드 속도가 더 느립니다. 레드 클레이 코트는 가늘게 분쇄된 벽돌로 만들며 유럽과 남아메리카에서 주로 쓰이고 그린 클레이는 미국 동부 및 남부 지역에 많이 사용됩니다.

 

프랑스 오픈 대회가 그랜드슬램 대회 중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를 사용하고 있고 클레이 코트의 권위를 세워주고 있습니다.

 

잔디 코트

잔디 코트는 단단하게 다져진 토양 위에 잔디를 심어 만들어진 코트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코트 종류 중 바운드가 가장 빠릅니다. 잔디 코트는 표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공이 낮고 빠르게 바운드 되고 특히 서브의 위력이 더욱 강해집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잔디 코트는 강서브를 보유하거나 서브 앤드 발리 스타일의 플레이를 구사하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선수들에게 유리합니다. 

 

최근 들어 하드 코트가 인기를 끌면서 가장 권위있는 잔디 코트 대회인 윔블던에서는 서브가 강한 선수에게 너무나 유리한 점을 개선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 전에 물과 모래를 뿌려 잔디의 미끄러움을 줄이는 작업을 하고 2001년부터는 공이 좀 더 느리게 바운드 되도록 매년 잔디를 조절했습니다.

 

대회 주최 측은 코트의 잔디를 교체하고 토양도 더 단단하고 조밀하게 다져서 공이 더 높게 바운드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코트의 바운드가 예전보다 더 느리고 무거워지면서 높게 튀게 됐으며 그 전까지 윔블던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서브 앤드 발리 스타일의 플레이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베이스라인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럼에 불구하고 잔디의 특성상 예측이 불가능한 불규칙 바운드가 자주 발생하기도 하고 유지에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최근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드물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거 한때는 잔디 코트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코트 종류였으나 현재는 하드 코트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통을 지키고 있는 윔블던이라는 그랜드 슬램 중에서도 가장 권위가 높은 대회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코트입니다.

 

 

국내 생활 체육을 접하는 분들이 가장 접하기 쉬운 코트는 콘크리트를 타설한 이후 입자가 굵은 모래를 대충 뿌려서 만드는 클레이 코트입니다. 아무래도 클레이 코드라 부르기에는 힘들지만 유지보수를 신경쓰기 힘든 국내 여건상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인조잔디 위에 굵은 모래를 덮은 형태의 코트가 배수가 용이하고 시공이 간편하기 때문에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바운드 특성은 기존 콘크리트 바닥과는 다르기 때문에 두 곳에서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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