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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블뢰 군단과 갈락티코스를 책임졌던 마에스트로, 중원사령관
아트사커의 창시자 이자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마에스트로 플레이의 정석이자 교과서. 역대 no.1 볼 컨트롤러.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물론이고, 세계 축구사의 한 시대를 풍미한 역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된다.
1972년 6월 23일 마르세유 태생.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축구 선수로 미셸 플라티니와 더불어 프랑스, 더 나아가 축구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 중 한 명으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선수이다.
아버지는 알제리계 이민자로 알제리 전쟁 당시 아르키(Harki)라고 불리던 친 프랑스 알제리 민병대원 출신으로 용케 프랑스로 이민 온 항만 노동자였다. 참고로 알제리의 축구선수 자멜 지단이 지단의 숙부라는 정보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자멜 지단 문서에 서술되어 있듯이 둘은 혈연적 관계가 전혀 없다.
또한, 일부 한국인들은 지단을 알제리 출신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마르세유 태생이다. 물론 그의 핏줄에 알제리의 피가 흐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분명한 프랑스 태생, 프랑스 국적의 사람이 맞다. 지단의 부모는 1968년에 알제리의 카빌리야 지역 아게몬 마을에서 파리로 이주했다가 마르세유로 옮겼다.
그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는 볼 컨트롤 개인기 마르세유 룰렛도 지네딘 지단이 태어난 고향의 이름을 따왔다. 그러나, 정작 지단은 고향의 명문 클럽으로 유명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에서 활약한 적은 없다.
거친 압박이 핵심 코드로 자리잡고 빠른 공수 전개, 수비형 미드필더의 대두,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 다양화가 이루어진 현대 축구에서 아르헨티나의 후안 로만 리켈메,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과 함께 사실상 마지막 플레이 메이커였다. 그러나 이후 또다른 스타일을 장착한 플레이 메이커의 대두에 있어서 시초로 여기는 시각도 있기는 있다.
10번의 플레이 메이커 롤은 지단과 리켈메 이후로 맥이 끊겼다가 새로운 역할과 함께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게 옳다. 전통적 플레이 메이커는 사실상 여기서 명맥이 끊겼다. 리켈메와는 다르게 지단은 좀 변칙적인 플레이 메이커이긴 했다. 기존의 플레이메이커들은 대부분 기술이 좋은 선수들로 신체조건이 작은 선수들이 대부분이었고 최전방에 위치해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단은 뛰어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최전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 전체를 누비며 관여를 했다.
요즘 현대축구 용어를 찾자면 일종의 빌드업이다. 지단은 특유의 볼컨트롤과 짧은 패스를 통해 자신을 중심으로 경기장 전체에서 빌드업하는 빌드업의 달인이 였다. 현대축구와의 차이점은 현대축구에선 팀전체가 팀플레이를 통한 빌드업을 한다면 지단의 빌드업은 자신을 중심으로 지단이 진두지휘하는 빌드업이다. 그래서 지단의 포지션을 사실상 프리롤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스타일은 현대축구에서 찾아볼수 없고 과거 축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지단만의 독창적인 축구이다.
한 레전드는 지단의 플레이를 한편의 수채화를 그려나가는 듯하다고 말했는데 이 표현에서 지단이 다른 플레이메이커들과 어떤 차이가 나는지 알 수있다. 그의 별명인 마에스트로에서도 볼 수있듯 그는 마치 오케스트라를 지휘 하듯 게임 전체를 써내려 가듯 경기를 운영했다. 이것이 단순 공격포인트나 개인기로만 지단을 설명할 수 없는 이유이고 다른 레전드와 비교해도 독보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빼어난 피지컬과 개인기로 상대 깊숙한 지역까지 밀고들어와서도 공을 빼앗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순간적이고,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패스 능력과 골 결정력까지 갖고 있고, 특유의 마르세유 룰렛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플레이도 많이 펼쳤다. 또한 트래핑도 발에 껌 붙인 듯하게 어떤 상황에서도 깔끔하게 시도해 퍼스트 터치 자체에서부터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굳이 개인기의 비결을 찾자면, 발의 모든 부분을 적시에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능력. 오른발, 왼발은 물론이고 발등, 뒤꿈치, 복사뼈, 발목까지 모든 부분을 활용한다. 피지컬이 뛰어나기 때문에 몸싸움에서 밀리는 법이 거의 없고, 그렇게 만든 작은 공간을 매우 잘 활용했다. 오히려 수비수를 자기 쪽으로 끌어온 다음 그 빈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즐겨 하기도 하였다. 단순 주력으로 따지면 빠른 편이 아니지만 순간적인 민첩성이 상당한 수준이란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전방에서 버티면서 돌진하는 성향을 받쳐줄수 있는 골 결정력도 제법이고, 피지컬도 좋아서 제공권을 장악하며 헤더를 성공시키는 능력도 좋았다. 프리킥도 국대에선 자신이 전부 맡아 찰 정도로 잘 찼지만,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있어서 돌아가면서 찼다. 또,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의 몸을 어떻게 쓰는지 알아서 예술적인 퍼스트 터치들이 여럿 있다. 위 움짤들과 같이 자신의 모든 신체 부위를 활용해 감각적인 터치나 트래핑을 할 수 있었다.
뛰어난 플레이 메이커답게 동시대의 다른 플레이 메이커에 비해서 경기 템포 조율에 능란했다. 주도권을 잡아야 할 때는 천천히, 역습이 필요할 때는 빠르게 패스 방향을 선정하고 어마무시한 킬패스를 주는 데 있어서는 달인의 경지에 있었다. 게다가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자신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다른 팀원의 위치를 재조정시키는 것 역시 매우 탁월했다.
특히 선수들 개개인의 공간 이해도가 높을 뿐더러 자유로운 움직임을 중시하기까지 한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단의 이 능력은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켰다. 또한 지단의 엄청난 축구지능과 함께 쓰이는 듯한 공간 이해력은 3차원 공간을 혼자 보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경이롭다고 할 수 있다.
애초에 지단 본인부터가 프리 롤이었고, 스트라이커로 데뷔해서 윙 포워드같은 위치도 능숙하고 자유롭게 소화했다.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지단의 움직임에 따른 각 선수들의 포지션 체인지, 윙백들의 오버래핑 등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축구의 재미를 찾을 수 있을 정도.
지네딘 지단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남다른 스타 본능과 투쟁심을 들 수 있다. 스타 본능이란 말이 스타 의식이 강하다거나 언론 노출을 즐긴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 중요한 순간, "이럴 때 한 방 해주는 것이 영웅이다." 싶은 순간에 크게 한 방 터뜨려 주는 모습이 보여줬다는 것이다.
유로 2004 잉글랜드전, 0-1로 패배하고 있던 상황에서 인저리 타임에 2골을 몰아 넣어서 프랑스를 역전승으로 이끈 경기가 대표적이다. 이런 면모를 국가 대표 데뷔전에서 2골을 터뜨리고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는 등 경력 초기부터 드러냈었고 앙숙이나 다름없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호쾌하게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이라도 나오면 그야말로 프랑스에서는 영웅이 따로 없었다.
또한, 그는 페널티 킥을 거의 실축하지는 않았지만, 페널티 킥을 실축하고 나서도 아무도 그 실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지 못할 만한 플레이를 펼쳤다. 전술한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끌어 낸 결승골뿐만 아니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결승전 등 그의 커리어에 남은 중요한 시합들을 보면 그는 항상 그 경기에서 가장 빛나는 판타지스타였다.
이것이 그와 동시대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루이스 피구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둘의 개인적인 실력은 박빙이었지만, A매치 등에서 지네딘 지단은 루이스 피구와의 맞대결에서 대부분 승리를 거두었고, 그 결과 그는 당대 넘버 원의 이미지를, 피구는 그보다 살짝 떨어지는 넘버 원의 라이벌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단,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존재 자체가 최전방 플레이메이커라는 포워드에 가까운 스타일이다보니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이 무색할 정도로 수비가담이 떨어져서, 지단은 중원을 두텁게하고 뒤에서 마켈렐레나 비에이라 등 월드 클래스급 수비형 미드필더가 존재해야만 그 공격력을 100% 다 쓸 수 있는 타입이었고, 볼을 끌다가 팀 템포를 죽이는 일도 상당히 있었다.
반면 수비적인 부분에서 과소평가 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 신체조건이 좋았기 때문에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어느 한지역에만 있는 선수가 아니였기 때문에 수비를 하지않는 선수는 아니였다. 그의 공격능력을 극대화하기위해서나 나이가 든후 체력적인 부담이 생겨 수비형 미드필더의 보강이 있었을뿐 그의 전성기 시절의 경기를 보면 수비가담이 뛰어나고 3선까지 내려와 최후방에서 부터 공격작업을 시작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또한 우월한 신체조건으로 인해 기존의 플레이메이커들에 비해서 수비능력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1988년 프로 선수로 데뷔하여 2006년 은퇴를 할 때까지 FIFA 월드컵, UEFA 유로, UEFA 챔피언스 리그, 인터컨티넨탈컵, 프리메라 리가, 세리에 A 등의 메이저 대회에서 대부분 우승을 하였다.
그가 우승을 하지 못한 대회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올림픽 축구 종목, 국내 컵 대회(코파 이탈리아, 코파 델 레이 등) 등이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의 경우,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요한 크루이프, 프란츠 베켄바워, 미셸 플라티니 등이 아닌 바로 지네딘 지단'이란 평가를 내놓았는데, 그 대표적인 이유로는 완벽에 가까웠던 테크닉과 해결사적인 기질 이외에도 사상 초유의 그랜드 슬램 기록이 언급됐다.
축구 역사상 FIFA 월드컵 우승, FIFA 월드컵 MVP(골든 볼), UEFA 유로 우승, UEFA 유로 MVP,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UEFA 올해의 선수상,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전부 차지해본 유일한 선수가 바로 지단이다. 참고로 FIFA 올해의 선수상의 경우, 3회 수상으로 호나우두와 함께 공동 최다 수상이다.
다만 디 스테파노, 크루이프, 베켄바워, 플라티니 같은 선수들이 뛰던 시절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이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2004년에는 BBC에서 실시한 유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와 UEFA에서 실시한 지난 유럽 50년간 최고의 선수 투표에서도 역시 프란츠 베켄바워와 요한 크루이프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으며, 2007년 프랑스 풋볼 지에서 실시한 지난 60년간 세계 베스트 11 투표에서도 3위를 압도적인 표차로 밀어내며 디에고 마라도나에 이은 역대 미드필더 2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2013년 월드사커 매거진이 실시한 역대 베스트 11에 미드필더 부문에서 3번째로 많은 득표수인 28표를 받고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6년 스카이 스포츠가 '유럽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는?'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단은 선수 생활 내내 독보적인 위치에서 군림한 정도는 아니었고, 프란체스코 토티, 파벨 네드베드, 루이스 피구, 그리고 전반적인 1인자 구도에서 경쟁자였던 라이벌 호나우두와 비교해서 커리어 전체는 물론이고 단일 시즌을 한정해서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유로 2000 당시 MVP에 걸맞는 활약,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상대적으로 팀 커리어가 부진했던 토티, 같은 팀 내에서 에이스 자리를 내주었던 피구, 역시 소속 팀에서 에이스 자리를 내주었으며 부상 이후 폼이 계속적으로 저하됐던 호나우두, 지단과 맞붙었을 때 경기력에서 이기면서 발롱도르를 차지하였지만 챔스와 유로,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하나도 얻지 못한 네드베드를 제치고 1인자 지위를 차지하여 유지했다. 그리고 국대에서 이들을 만날 때마다 승리를 거두면서 결국 라이벌리를 무너뜨렸다. 토티를 상대로는 00 유로 결승전, 피구를 상대로는 00 유로 4강과 06 월드컵 4강, 호나우두를 상대로는 98 월드컵 결승전과 06 월드컵 8강에서 각각 승리했다.
물론 06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이탈리아에게 패배했고, 결과적으로 토티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긴 했으나, 이탈리아의 2006년 월드컵 우승은 토티의 활약보다는 칸나바로와 부폰을 비롯한 이탈리아 수비진의 활약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결국 이들에 비해 퍼포먼스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라고 평가를 내리기에는 무리지만, 챔스, 유로 우승을 차지한 적 없는 토티와 유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적 없는 피구, 챔스 우승을 차지한 적 없는 호나우두, 챔스, 유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적 없는 네드베드와 달리 지단은 챔스, 유로, 월드컵 같은 3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고 MVP까지 수상했기에 상대적으로 더 뛰어난 커리어가 부각되면서 시대의 1인자 위상을 적용받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특히, 은퇴 직전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의 퍼포먼스가 위상 제고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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