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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끈질긴 의지가 연패탈출로 이어졌다.
LG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서 12-10으로 승리했다. 난타전이 펼쳐졌고 양 팀 마운드 모두 부진했는데 LG의 추격이 빛났다. 그리고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섰다.
LG에게는 단순 1승 이상의 승리였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 8연승 후 거짓말 같은 8연패를 겪고 시즌 중후반 추락했기 때문에 빨리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8연승 후 연패 프레임은 그만큼 LG에게 부담 그 자체였다.
연승 후 연패는 원래 끊을 수 없는 흐름이지만 하필이면 그 상대가 작년 1승 15패로 망신을 당했던 두산이었고 하필이면 그 시리즈가 어린이날 매치였고 LG가 믿고 있던 1~3선발이 나란히 등판한 경기였기 때문이었다. 그 상황에서 스윕을 당하고 켈리를 제외하면 윌슨과 차우찬 모두 치욕적일 정도로 실점을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게다가 이날 경기는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배재준 상대는 전력이 강한 키움이었다. 게다가 배재준은 1회부터 제구를 잡지 못해 볼넷을 4개나 내줬고 안타도 없이 1점을 헌납했다. 결국 1회부터 빅이닝을 줬고 배재준은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갔다. 최동환 등 구원진도 상대 타선을 막지 못하면서 역전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LG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쉬지 않고 점수를 내며 따라갔고 6회까지 7-10으로 추격했다. 7회 상대 구원투수 김상수의 난조를 틈타 찬스를 만들었고 이천웅이 2타점 적시타로 한 점차까지 쫓아갔다.
그럼에도 1점이 부족한 상황. LG의 저력은 9회초 나왔다. 무려 평균자책점 0점 철벽마무리 조상우가 나왔지만 이형종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발 빠른 신민재로 교체해 상대 마운드를 흔들었고 결국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김민성의 번트 타구 때는 상대 내야수 박병호의 아쉬운 판단으로 찬스가 연결돼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LG는 정주현, 이천웅의 연속타로 달아났고 오지환의 번트가 행운을 이끌며 기회를 이어갔다.
8연승 뒤 3연패. 지난해 악몽이 자꾸 떠올랐던 LG는 천신만고 끝에 값진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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