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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제일 인기많은 스포츠는 축구입니다. 그 중에서도 유럽은 정말 축구에 미친 나라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모든 유럽국가마다 리그가 활성화되어 있고 유럽 대륙에 있는 클럽이라면 누구나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해 우승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1955년 유러피언 컵(European Cup)으로 처음 시작돼 1992년 UEFA 챔피언스 리그로 재편된 이 최상위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한 클럽은 아직까지 23팀에 불과합니다. 68년동안 우승한 팀이 23팀에 불과하고 1992년 이후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곤 매해 우승팀이 바뀔 정도로 쉽지 않은 대회입니다.

 

 

트레블(Treble)은 이 어려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포함해 자국의 1부리그 우승, 자국의 최상위 컵대회 우승을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메이저 트로피 3관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국내 3개 대회 우승을 칭하는 도메스틱 트레블과 구분하기 위해 콘티넨털 트레블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매년 어마어마한 투자를 통해 선수와 감독,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경쟁이 벌어지는 유럽의 메이저 5대 리그는 수익 창출을 위해 일정을 빡빡하게 구성합니다. 자국 리그에서 34~38경기를 진행하는 와중에 자국의 여러 컵대회를 진행하고 유럽 클럽 대항전까지 진행하게 되면 그야말로 1년 내내 쉴 틈이 없습니다.

 

장기전이기 때문에 리그나 컵대회, 챔피언스 리그 3개 대회를 진행하다가 주력 선수의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전술의 실패 등으로 한 경기만 삐끗해도 트레블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도 한시즌에 리그나 컵 우승, 리그나 챔피언스 리그 우승 같은 더블을 기록하는 경우도 흔치는 않습니다.

 

실력과 더불어 운도 어느정도 필요하고 선수단 뎁스가 얇은 팀은 아예 도전조차 할 수 없는 기록입니다. 그런데 이 트레블을 2022-23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기록하게 됐습니다. 통산 10번째 기록인데요. 과연 역대 콘티넨털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에는 어떤 클럽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셀틱 FC


트레블 달성 시즌 : 1966-67
감독 : 조크 스타인
우승 대회 : 스코티시 풋볼리그 디비전 원, 스코티시컵, 스코티시 리그컵, 유러피언컵 (쿼드러플)

 

역사적인 첫 트레블의 주인공은 셀틱입니다. 60년대에 카데나치오로 유명한 인터 밀란을 상대로 2-1로 승리를 하면서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심지어 리그와 스코티시컵을 넘어 스코티시 리그컵까지 우승해 트레블을 넘어가 쿼드러플을 달성한 시즌입니다. 이후 쿼드러블을 달성한 클럽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셀틱의 챔피언스 리그(유러피언컵)의 우승은 이 시즌이 유일할 정도 전설적인 시즌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AFC 아약스


트레블 달성 시즌 : 1971-72
감독 : 슈테판 코바치
우승 대회 : 에레디비시, KNVB 베이커, 유러피언컵

 

맨 위에서 서술했다시피 1992년 챔피언스 리그 재편 후 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고 유럽 대항전에서 연패를 기록한 팀은 없는데 그 전신인 유러피언컵으로 넘어가도 연패를 기록한 팀은 많지 않습니다. 아약스는 70년대 초반 유러피언컵 3연패를 이뤄낼 정도로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이 시기에 아약스는 두번째 트레블이자 네덜란드 클럽으로서는 최초로 트레블을 이뤘습니다.


3. PSV 에인트호번

트레블 달성 시즌 : 1987-88
감독 : 거스 히딩크
우승 대회 : 에레디비시, KNVB 베이커, 유러피언컵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4강에 올려논 명장 그 히딩크 감독이 맞습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감독까지 경험하는데요. 80년대 네덜란드 클럽 중 유일하게 유러피언컵을 우승시킨 그 해 리그와 컵 대회까지 우승하면서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아약스 이후 네덜란드 클럽에서 두번째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이 됐습니다. 후에 박지성 선수와 이영표 선수가 활약하며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 기록도 세운 팀이기도 합니다.

 

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트레블 달성 시즌 : 1998-99
감독 : 알렉스 퍼거슨
우승 대회 : 프리미어 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 리그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트레블입니다. 잉글랜드 클럽으로서는 최초로 달성한 트레블이었고 극적인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역전골로 이뤄낸 트레블이기 때문에 자주 회자됐었습니다. 이 당시 주전이었던 선수들은 모두 특급 스타 반열에 올랐고 이 트레블로 퍼거슨 감독은 기사작위까지 받았습니다. 맨유는 이후 프리미어 리그의 최다 우승팀이 되는 등 퍼거슨 감독과 함께 승승장구 하기 시작했습니다.

 

5. FC 바르셀로나

트레블 달성 시즌 : 2008-09
감독 : 펩 과르디올라
우승 대회 : 라리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 리그

 

트레블 달성 시즌 : 2014-15
감독 : 루이스 엔리케
우승 대회 : 라리가, 코파 델 레이, UEFA 챔피언스 리그

세계 최고 선수인 메시의 업적을 보여주는 트레블입니다. 스페인 클럽으로서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고 최초로 2번이나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 됐습니다. 지금까지는 스페인 클럽 중 유일한 기록입니다. 첫 트레블은 사비, 이니에스타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최전성기를 시작하던 시기에 이룬 완벽한 트레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우승 감독인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빨로 우승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티키타카로 2008-09 트레블을 성공시킨 이후 네이마르, 수아레즈를 메시와 함께 내세운 2014-15시즌 다시 한번 역사적인 두번째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6.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트레블 달성 시즌 : 2009-10
감독 : 주제 무리뉴
우승 대회 : 세리에 A, 코파 이탈리아, UEFA 챔피언스 리그

FC 포르투를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진출한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서 퍼거슨에 밀려 국내에서 관심이 적은 이탈리아 리그로 넘어간 무리뉴 감독. 4강에서 최강의 팀이었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 끝에 결승을 진출했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을 이기면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이탈리아 클럽 최초의 역사적인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7. FC 바이에른 뮌헨


트레블 달성 시즌 : 2012-13
감독 : 유프 하인케스
우승 대회 :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 챔피언스 리그


트레블 달성 시즌 : 2019-20
감독 : 한지 플릭
우승 대회 : 분데스리가, DFB-포칼, UEFA 챔피언스 리그

 

독일 클럽의 최초 트레블 달성 클럽은 역시 바이에른 뮌헨입니다. 독일 리그 전통의 강호이면서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우승경력이 TOP 5안에 들어가는 독일의 자존심입니다. 2000년대 이후 독일 리그에서 좀 더 절대적인 위치를 잡아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답게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한 시즌에는 모두 트레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2019-20 시즌에는 중동 자본으로 첫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꿈꾸던 파리 생제르맹을 꺾으면서 바르셀로나 이후 최초로 클럽 두번째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8. 맨체스터 시티 FC

트레블 달성 시즌 : 2022-23
감독 : 펩 과르디올라
우승 대회 : 프리미어 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 리그

오일머니의 끝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트레블. 바르셀로나에서 메시를 비롯한 선수빨로 우승했다고 저평가를 받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챔피언스 리그를 한 번도 이루지 못하고 프리미어 리그에 도전했습니다. 독일 리그에서와 마찬가지로 리그에서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번번이 좌절을 겪었는데 본인의 두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트레블로 달성해버렸습니다.

 

매년 엄청난 투자를 받는 상황 속에 꿈에 그리던 스트라이커를 결국 영입했고 괴물 홀란드의 활약 속에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미드필더진의 고른 활약과 수비진의 큰 경기에서의 집중력으로 압도적인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초이자 2023년 기준 유일하게 트레블을 두번이나 기록한 감독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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