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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되는 꿈만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때만 해도 맨유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축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던 시절이 있었는데 프리미어리그에서 대한민국 출신 득점왕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 기록은 반드시 어떤 형식으로든 남겨야 합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득점왕보다 토트넘의 챔스진출 여부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손흥민이 리그 후반 미친 듯한 골 폭발을 보여주면서 팀도 살리고 마지막 경기 골로 살라와 23골 공동 선두에 올라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를 들고 웃는 장면은 게임에서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실제 이런 모습을 보다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시즌 최종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입니다. 물론 전성기를 지난 호날두이긴 하지만 한 때 신계에 있다고 하던 선수도 5골 차이로 제껴버렸습니다. 한 때 손날두라는 애칭으로 호날두를 바라보고 자라던 유망주는 이제 호날두가 아닌 자신만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팀원들의 격한 축하를 받으면서 챔스 진출 확정과 득점왕 등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평소 선수들 사이에서 인성 좋기로 소문난 손흥민은 전폭적인 동료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경기를 뛰었고 두번째 골을 넣고선 위 사진과 같은 명장면도 만들었습니다.
막판까지 북런던더비 라이벌 아스널과 챔스진출을 다투던 토트넘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극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존재하던 시즌에서 들쭉날쭉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결국 4위에 올라 챔스까지 진출했습니다.
시즌 중간에 감독도 경질되면서 많은 부침을 겪은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4위를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시즌 결산하는 스카이스포츠 파워랭킹 점수에서도 살라를 제치고 손흥민을 1위로 선정한 걸 보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리그 King of The Match에서도 14회 선정으로 살라를 제치고 1위입니다.
2015년 토트넘 이적 시만 하더라도 이정도까지 활약을 할 줄 몰랐는데 묵묵히 한 해 한 해 자신의 한계를 넘어가면서 발전한 손흥민은 어느새 케인과 함께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습니다. 지금의 활약을 보면 오히려 입단 당시의 이적료가 너무 적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의 골든부츠 수상을 축하하는 사진을 공식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정말 훈남이네요. 평소에도 멋져보였는데 골든부츠를 들고 있으니 더 멋져보입니다.
영혼의 단짝인 케인도 손흥민의 골든 부츠 수상을 축하해줬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미 정리해주셨지만 저도 국뽕에 취해서 한번 더 정리해봅니다.
패널티 킥(PK) 없이 필드골로만 득점왕에 등극해도 더 의미있는 기록인 손흥민의 골든부츠.
슈퍼 쏜 한시즌 동안 고생했습니다. 이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역사를 한 번 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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