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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민재 선수의 오피셜이 떴습니다. 흔히 레바뮌이라고 부르는 탑 클럽 중에 탑 클럽. 리그에서나 챔피언스 리그에서나 그 어떤 팀에도 밀리지 않는 독보적인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 우리나라 선수가 그것도 초특급 대우를 받으면서 입성하게 됐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지시간으로 18일 홈페이지 등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5년 동안 세후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나폴리가 정한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불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이적료는 바이에른 뮌헨 구단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폴리에서 이적한 선수 기준으로는 역대 4위, 아시아 선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금액입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에서 센터백이 무너지면서 처참하게 탈락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수비진의 구멍을 메워줄 수 있는 적임자로 김민재를 점찍었습니다. 김민재는 올시즌 나폴리에서 33년만의 우승 주역으로 많은 구단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수비로 유명한 이탈리아 리그에서 이적 한 시즌만에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각종 수비 지표들에서 1위를 보여주면서 이탈리아에서 올해의 수비수상까지 수상했습니다. 그야말로 월드 클래스로 도약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어쩌면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민재의 올시즌 이적시장은 사실 시작하기도 전부터 많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타겟형 스트라이커만큼이나 실력있는 센터백 찾기가 힘들어진 요즘 시장에서 독보적인 활약으로 전 구단의 이목을 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민재는 큰 키에 발 밑 수비도 좋고 파워있고 공중볼 경합 능력도 있는데 스피드도 있고 수비 활동 반경도 넓을 뿐만 아니라 패스도 잘하기 때문에 빌드업 과정에서 장점이 더 돋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방 빌드업을 중시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텐 하흐 감독도 이번 시즌 가장 먼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오퍼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맨유도 수비진이 구멍나면서 힘든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김민재 선수 영입이 절실했고 박지성에 이어 맨유에서 또 한번의 전설이 탄생할 줄 알았으나 기존 선수 정리 및 구단 인수문제 등 복잡한 내부 사정 때문에 결국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PSG 같은 팀들도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지만 갑자기 치고 들어온 바이에른 뮌헨의 적극적인 오퍼에 김민재의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던 뤼카 에르난데스를 PSG에서 데려갔기 때문에 센터백의 공백이 생긴 뮌헨 입장에서는 김민재가 필요해졌고 발빠르게 움직였다고 합니다. 사실 서두에서도 말했다시피 바이에른 뮌헨은 빅클럽 중에 빅클럽입니다. 역사와 전통이 다른 클럽들과는 다릅니다.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횟수로만 봐도 바이에른 뮌헨보다 많이 우승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와 AC 밀란 단 두 팀 밖에 없습니다. 무려 챔피언스 리그 우승 횟수 6회, 분데스리가에서는 32회로 최다 우승팀이며 각종 컵 대회에서도 최다 우승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챔피언스 리그 2번의 우승은 트레블로 이룰 정도로 막강한 팀이고 한 팀 2회 트레블 기록은 메시가 활약했던 FC 바르셀로나 말고는 바이에른 뮌헨이 유일합니다.
이렇게 특별한 뮌헨이 김민재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례적인 행보를 많이 보여줬습니다.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 김민재 선수를 배려해 메디컬 테스트를 한국까지 찾아와 직접 진행했고 김민재 선수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본에서 치루게 되는 프리시즌에 합류할 수 있도록 별도 일정을 조절하기까지 했습니다. 오피셜도 원래는 주말에 발표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김민재 선수가 먼저 팀 훈련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 급하게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오피셜도 예정보다 빨리 발표됐다고 합니다. 마치 이미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같이 팀 합류와 함께 계약진행하는 모습과 유니폼 인증이 이미 배정된 등번호 3번을 달고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홈페이지에도 김민재 선수의 프로필과 유니폼이 빠르게 추가됐습니다.
게다가 또다시 김민재의 위상을 보여주는 바이에른 뮌헨의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됐는데요. 바로 바이에른을 상징하는 가죽 반바지 레더호젠에 김민재 이니셜로 수를 놓아 만든 영상에 그 레더호젠을 선물을 받은 김민재의 사진까지 이전 선수들 이적 시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특별 행보를 이어 갔습니다. 독일인들에게는 특별한 의미인 레더호젠을 선물로 전달할 만큼 귀하게 대접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다는 바이에른 뮌헨이 역사적으로 보나 최근 팀 구성으로 보나 우승을 노리기 좋은 팀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에 같은 지역팀인 맨체스터 시티에 밀려 프리미어 리그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졌고 유럽 대항전인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좀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도 리그 우승 및 챔피언스 리그 4강까지 진출했었고 분노의 영입을 통해 다시 한 번 팀을 정상권에 올려두려고 매진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최근 이적설이 불거지고 있는 케인만 오면 단숨에 챔피언스 리그 정상에 오를 수도 있는 전력입니다.
바이에른 뮌헨도 바로 이런 모습을 상상하고 김민재 선수를 영입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던 우파 메카노 대신 김민재와 더 리흐트를 센터백으로 쓸 거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또 투헬 감독의 성향상 김민재와 전술적으로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젊은 나이부터 역대급 재능으로 기대를 많이 받았지만 중국행으로 잠시 언론의 관심에서 사라졌던 김민재는 중국리그에서 튀르키예 리그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래로 매시즌 첫 해에 주전을 꽤차고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면서 리그의 탑 선수로 인정받는 정말 괴물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꿈같던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에 그것도 최고의 대우를 받고 아시아 선수로서의 최초 기록을 휩쓸어가면서 입단한 김민재. 이번에도 브레이크없이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정한 월드클래스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우리나라 선수가 주전 센터백으로 결승에 진출해 빅이어를 들어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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