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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LG 트윈스가 또 한 번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세웠다. 에이스 허프의 이탈로 기대감이 크지 않던 선발진에서 나온 기록이었다. 사실 야구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가지는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어느 팀이든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팀의 이면에는 막강한 선발진이 존재했는데 류중일의 삼성 시절 4연속 통합 우승도 오승환 뿐만 아니라 벤덴헐크나 윤성환, 장원삼 같은 삼성의 선발 투수들 몫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주 대진은 LG 팬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4번타자 가르시아는 아직까지 큰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고 하위권팀인 롯데를 상대로 겨우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강타선 SK와 돌풍의 팀 KT를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4/10 화요일 경기에서 패하면서 그 걱정이 커져만 갔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이상훈 아카데미 출신 영건 김대현이 SK를 상대로 무려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LG를 승리로 이끌었고 12일엔 타일러 윌슨의 호투가 이어지며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어갔다.
홈런군단 SK와의 경기를 위닝시리즈로 이어간 기운은 KT와의 경기까지 이어졌다. 이전 두경기에서 부진했던 차우찬이 호투를 이어가며 7이닝 1실점으로 LG의 3연승을 이어갔고 14일 등판한 에이스 소사는 이전 KT와 부진했던 상대전적을 잊게 만드는 투구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4연승을 만들었다.
무려 네 명의 투수가 7이닝을 무실점 및 1실점으로 소화하는 놀라운 투구를 보여주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SK와 KT 타선을 잠재운 것이다. 거기에 15일 등판한 임찬규까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이어가면서 선발 5연승을 완성했다.
1-5선발진 모두 호투로 승리를 가져간 행복한 한 주였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많이 보이는 불안한 팀 LG가 선발진의 호투로 희망을 되살리고 있다. 타선도 살아나고 있는 흐름인데 다만 불펜이 갈수록 안정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 부정적이다. 이번 주는 KIA와 NC의 원정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선발진의 호투로 겨우 흐름을 되살린 LG가 과연 이번 주에도 그 좋은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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