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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윌슨이 탈삼진쇼를 펼치면서 완봉승을 챙겼다. 윌슨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101구)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LG가 8-0으로 크게 이기면서 윌슨은 시즌 4승(3패)을 신고했다. 윌슨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으며 시즌 시작부터 특별한 적응기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경기까지 1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만 10회 기록했다. 미처 6회를 마치지 못한 경기는 단 2번이었다. 

윌슨은 1회초부터 스탠딩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았다. 윌슨은 2회 수비 실책 속에 무사 1,2루의 위기에 놓였지만 임병욱을 삼진, 김혜성을 내야 땅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부터 8회까지 안타 2개, 볼넷 1개 만을 내줬다. 

특히 7회초 박병호와 마이클 초이스, 김민성을 상대로 연달아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것이 압권이었다. 윌슨은 9회초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완봉승을 만들었다. 더불어 이날 윌슨은 총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타선도 윌슨의 호투에 힘입어 폭발했다. 오지환은 사이클링 히트의 목전까지 가는 활약을 펼쳤고 그간 잠잠하던 유강남도 8회 적시타를 치면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LG 트윈스의 살아있는 전설 박용택은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역대 12번째 개인통산 2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특히 3회말 득점 찬스에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2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본인의 2000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이는 LG 소속으로만 뛴 선수로는 최초고 한 팀에서만 2000경기 이상을 뛴 선수를 보더라도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를 제외하곤 처음이다. 

데뷔 첫 시즌부터 112경기로 세 자릿수 경기에 출장한 박용택은 2003년 커리어 최초로 전 경기(133경기)에 출장했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이후 2010년 7월 14일 잠실 KIA전에서 1,000경기, 2014년 8월 2일 잠실 넥센전에서 1,500경기 출장을 달성한 바 있다.

2016년 2,000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은 역대 7번째로 2000경기-2000안타도 달성했다. 손가락 부상을 당한 2008년을 제외하고 데뷔 첫 시즌부터 2017년까지 한 시즌도 빠짐없이 세 자릿수 이상의 경기 출장과 안타를 기록한 꾸준함과 노력의 결과다. 종전 2000경기-2000안타 달성 선수로는 전준호와 삼성 양준혁, 장성호, KIA 정성훈, kt 이진영, 삼성 박한이뿐이다.

넥센은 선발투수 로저스가 3회말 박용택의 적시타 이후 김현수의 타구를 손으로 막다가 골절상을 당하면서 초반 기세에서 완전히 밀렸고 이후 윌슨의 호투에 막혀 고전하다가 8회말에 5점을 실점하면서 스윕패를 가져가게 됐다.

다음 주는 LG 트윈스의 순위 싸움에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주중 3연전 상대가 5연패를 당했던 한화 이글스 이기 때문이다. 고생 끝에 겨우 1승을 한 뒤 홈에 맞이하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앞으로 LG 트윈스 행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예정이다. 과연 이번에는 LG 트윈스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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