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10월 15일에 시작해서 10월 20일에 종료된 한국시리즈. 4승 1무로 해태 타이거즈가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시리즈 MVP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딛고 한국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른 김봉연. MBC 청룡의 내분으로 인해 자멸한 시리즈이기도 하고, 해태 타이거즈도 이 시리즈 이후 유명한 불고기 화형 사건이 벌어지는 등, 이래저래 경기 자체보다는 경기 앞 뒤의 에피소드가 더 유명한 시리즈다. 사실 경기 내용 자체는 태업성 플레이가 겹치면서 영 좋지는 않았다. 원년에 선수 부족에 시달리면서 4위를 차지한 해태는 김응용 감독의 취임 이후 김응용의 지도력에 더해 재일교포 포수 김무종이 안방을 책임지고, 이상윤과 주동식이 팀의 투수진을 구축하면서 선두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장명부의 괴력을 앞세운 삼미 ..
1982년 10월 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린 KBO 리그 역사상 최초의 한국시리즈. 경기 결과는 4승 1무 1패로 전기리그 우승팀인 OB 베어스가 후기리그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승리하며 프로야구 초대 우승팀의 영광을 안았다. 박철순의 부상 투혼, 김유동의 극적인 홈런, 그리고 이선희의 눈물로 대변되는 시리즈이자 프로야구의 첫 한국시리즈가 명승부로 장식되면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시리즈이다. 당초 예상을 뒤엎고 원년 전기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확보한 OB 베어스는 전기리그 동안 다소 무리했던 에이스 박철순을 적당히 던지게 하면서도 의외로 후기리그 에서도 상당히 잘 나가면서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막판 거세게 추격한 삼성 라이온즈에게 쫓기면서 후기리그 우승의 향방은 알..
1990년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되었다. 이 해의 드래프트는 서울출신의 국가대표 출신인 거물급 대졸 3루수 두명이 화제가 되었다. 한명은 건국대 출신의 송구홍, 또 한명은 한양대 출신의 황일권. 그러나 대체적인 평가는 송구홍이 황일권보다는 한 수 위였다. 그래서 모두들 예상하기를 당시 OB 베어스가 그렇게 한이 맺혀있는 주사위에서 승리한 쪽이 송구홍을, 패한 쪽이 차선책으로 황일권을 가져가리라 예상했다. 그리고 운명의 연고지 우선지명의 날. 당시 합의대로 두 팀의 대표는 주사위를 굴렸고 주사위의 결과는 역시나 LG 트윈스의 승리. 결국 LG 트윈스는 예상대로 송구홍을 지명했고, OB 베어스는 황일권을 지명했다. 전년도 우승팀 프리미엄에 금상첨화의 기대를 받고 입단했건만 첫 해에는 프로 적응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