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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LG 트윈스의 승리요정이었던 임찬규마저 무너지면서 NC 다이노스에게 스윕을 당한 LG 트윈스가 충격의 4연패를 기록했다. 

임찬규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10실점으로 부진했다. 3.70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4.78로 치솟았다. 프로 데뷔 후 최다 실점이다.

1회부터 6점을 잃으며 출발부터 불안했다. 2회말에는 나성범, 스크럭스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아 2점을 더 빼앗겼다. 3회말 1사 1, 2루서 윤지웅과 교체됐다. 윤지웅이 임찬규의 책임주자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임찬규의 자책점은 10점으로 불어났다. 2011년 데뷔한 임찬규의 데뷔 최악 투구였다. 종전 최다 자책점은 2012년 4월 7일 한화전 4이닝 7실점(7자책)이었다. 지난해 8월 4일 두산전에는 2이닝 8실점(6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임찬규의 최악의 부진으로 역대 3번째 통산 3400루타를 기록한 박용택의 활약마저 묻여버렸다.

4연패의 시작은 6월 10일 삼성전이었다. 그동안 방어율 1위를 달리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줬던 소사가 등판한 경기에서 LG 트윈스는 1회에만 4실점을 하면서 기선제압을 당했고 그 후로도 소사는 3실점을 더하면서 불펜의 실점을 더해 3-12로 패배했다. 소사가 무너지자 12일 전 NC전에서 임시 선발로 등판 손주영마저 1⅓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 당하면서 선발 싸움에서 무너졌고 4-8로 패배했다. 이 때까지는 일시적인 부진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13일 차우찬의 5이닝 6실점 패에 이어 14일 임찬규의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4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간 연승에 이어 충격적인 연패를 기록하는 등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던 LG 트윈스이지만 이번 연패는 그간의 상황과는 좀 다르다. 그동안 LG 트윈스를 괴롭혔던 건 불펜과 수비 불안이었다. 선발이 잘 지켜낸 경기가 많았기 때문에 불펜의 난조와 수비 불안에도 예상보다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패는 믿었던 선발 투수 쪽에서의 붕괴로 인해 이어졌다. 특히 윌슨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소사와 임찬규는 최근 경기에서 구위가 떨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것이 만약 초반의 오버페이스로 인한 부작용이라면 LG 트윈스는 4명의 선발 중 2명이 무너지는 상황이 된다. 또 차우찬의 들쑥날쑥한 투구까지 생각하면 윌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답이 안나오는 상황 혹은 윌슨까지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연쇄 붕괴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또한 그동안 팀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던 김현수도 최근 타격 사이클이 하락세에 빠지는 느낌이다. 가르시아가 복귀해야할 시기가 이미 오래 지났는데 가르시아가 하루 빨리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상 LG 트윈스의 후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 앞으로 이어질 홈에서의 KIA 3연전과 이어질 한화 원정 3연전이 선발진들의 일시적인 부진이었는지 아니면 계속될 걱정거리가 될 지 판단할 수 있는 경기들인 것 같다. KIA와 한화 경기에서 선발진이 다시 호투를 해주고 4승 2패나 3승 3패 이상을 해준다면 반등이 기회는 있을거 같다. 이 위기의 순간을 LG 트윈스 선수들이 어떻게 극복해내갈지 주목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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