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600승' LG 트윈스, 장단 16안타 김광현 상대로 1위 SK에 6-4 승리

LG 트윈스가 타선의 집중력과 불펜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SK란 대어를 낚았다. 꼴찌 싸움을 하는 롯데와 한화를 상대로 두경기 연속 아쉬운 공격력을 보여준 상황에서 힘들게 승리를 가져왔다.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LG 트윈스는 6-4로 승리했다.

LG는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이 5⅓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고전하고 진해수가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의 실책과 김대현, 정우영, 고우석 등 나머지 불펜들의 무실점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LG는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운 SK 투수진을 상대로 장단 16안타를 몰아쳤다. 이천웅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김민성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는 1회초부터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 후 김광현의 1루 견제 악송구를 놓치지 않고 2루에 안착했고 이형종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에도 김민성의 중전 안타에 이어 정주현의 타구가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으로 이어져 득점 찬스를 맞았고 이천웅의 중전 적시타와 이후 정주현의 3루 도루에 이은 오지환의 좌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3회초 역시 채은성과 카를로스 페게로의 2연속 중전 안타와 김민성의 좌전 적시타로 4-0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SK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3회말 김성현의 우익선상 2루타와 고종욱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LG가 4회초 이천웅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5-1로 달아났지만 5회말 고종욱의 우중간 3루타와 최정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6회말에도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과 노수광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5-4까지 바짝 추격했다.

결국 LG는 진해수를 내리고 김대현을 구원 투입했고 김대현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최정을 포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가까스로 동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대현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8회초 김민성의 중전 안타와 유강남의 포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3루의 득점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이천웅. 투수 정영일을 상대로 쳐낸 이천웅의 타구가 좌익수 방면 뜬공이 되면서 좌익수 플라이로 이닝이 종료되나하던 순간 공은 쫓던 좌익수 고종욱이 잔디에서 미끄러지면서 공을 놓쳐버렸고 이 타구는 1타점 3루타가 되어버렸다.

 

결국 이 큰 실책 하나로 2점차가 되어버렸고 마지막 9회말 득점 찬스에서도 결정적 타구가 윤진호 호수비에 막혀 아웃이 되면서 6-4로 경기가 종료됐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은 7이닝 12피안타 5실점(4자책)을 남기고 패전투수가 됐고 LG는 이날 승리로 류중일 LG 감독에게 통산 600번째 승리를 안겨줬다. 류중일 감독은 이 날 승리로 KBO 리그 역대 10번째로 600승 감독이라는 영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