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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암흑기 리드오프, 4년 연속 도루왕


적은 홈런 수와 많은 도루로 대표되는 리드오프 타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스타로 2013년 11월 17일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할 때까지 많은 인기를 얻었던 선수다.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세련된 이미지와 빠른 다리로 슈퍼 소닉이라는 공식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전성기 때 60도루, 4년 연속 도루왕으로 명성을 떨쳤고 슈퍼소닉~ 이대형 안타! 오오오오~ 안타!라는 응원가는 이대형의 도루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잘생긴 얼굴과 날씬하고 길쭉한 몸매를 갖고 있으며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서 여성 팬들과 어린이 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어깨만 제외하면 대단히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었지만 도루 능력과 수비 능력을 제외하고는 타격 성적은 최악이었기 때문에 이대형을 달갑지 않게 보는 팬들도 많이 있었다. 2007년을 제외하고는 1번타자 맡고도 출루율이 0.350를 넘겨본적이 없으며, 장타율 또한 타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래저래 LG에게 있어서 계륵과 같은 존재였다.


성격도 착하고 팬들한테도 잘해주고 특히 어린이들을 많이 도와주는 등 선행도 자주 하는 편이었다.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보면 운동부 특유의 까까머리도 곧잘 소화한 모습도 보여줄 정도로 잘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었지만 야구 성적으로 팬들이나 구단을 만족시키지 못했고 결국 FA 계약으로 LG 트윈스를 떠나게 됐다.


2000년대 초중반, 박용택-이병규라는 '영원히 바뀌지 않을' LG의 외야에 이병규의 주니치 드래곤즈 이적으로 인한 공백이 생기자, 이대형은 '마르지 않는 샘물 LG 외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중견수 자리를 차지했다. 



이대형의 타구폼은 힘을 제대로 전달하기 힘든 독특한 폼이었는데 몸을 앞쪽으로 내면서 빠른발과 좌타자의 이점을 이용해 1루에서 살아나가려다 보니 그렇게 폼이 굳어져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폼은 공을 배트에 맞히는데 많은 어려움을 야기했고 대부분이 이대형의 이러한 문제점을 언급하며 교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07년 당시 타격코치였던 김용달은 이 문제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데 주력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대형은 첫 풀시즌인 2007년도에 .308을 침과 동시에 LG 구단 내 최고 기록인 53도루로 유지현의 기록을 갱신하면서 2007년도 도루왕과 외야수 부분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저때 친 3할 8리의 타율은 2007년 기준 팀내 최고 타율이었다. 참고로 2위가 최동수의 0.306였다.


2008년에는 1997년 해태 타이거즈(現 KIA 타이거즈)의 이종범(64도루) 이후 11년 만에 한시즌 60도루를 기록했다. 2009시즌, 50도루를 채우며 KBO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50도루를 기록했으며 2010시즌에도 천신만고 끝에 도루왕이 되면서, 정수근이 세웠던 4년 연속 도루왕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10년에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나가 선발 중견수로 출장하기도 했는데, 후반기엔 고질적인 타격 문제로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여 7~8월에는 43연타석 무안타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기존 기록은 OB 유지훤의 47연타석 무안타. 덕분에 출루율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계속 1위를 달리던 도루 부분에서도 김주찬에게 넘겨줘야 했다. 그러나 9월 들어 엄청난 도루 페이스로 김주찬을 맹추격하여 시즌 한 경기를 남기고 65도루를 찍었다. 시즌을 마친 김주찬과 도루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1도루를 추가해 4년 연속 도루왕을 달성했다.


5년 연속 도루왕을 노렸지만 부상 이후 더 떨어진 타격감에 주전경쟁에서 밀려 달성하지 못했다. 이대형은 주전보다는 백업수비수나 대주자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팬들 사이에서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대형은 거들떠도 안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실제로 당시 타팀 감독과 코치진들의 생각도 거의 일치했다. 타고난 타격재능 자체가 떨어지다 보니 이래저래 계륵이 될 수밖에 없었다.


2012년 LG에 새로 이대호를 만든 김무관 타격코치가 부임하면서 이대형의 타격폼을 고쳐 부활하기를 많은 팬들이 바랬고 어느 정도 김무관 코치의 조련이 통했는지 발이 빠지는 타격폼은 많이 나아졌지만 막상 타격은 매우 저조했다. 그렇게 2013년에 대타와 대주자로 나오던 그는 예상과는 다르게 높은 금액을 받고 FA때 KIA 타이거즈로 이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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